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종합상사 미쓰비시 상사가 미국 구리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일본 철강신문 등에 따르면 14일 미쓰비시 상사는 캐나다의 구리 광산 회사 하도베이 미네랄스가 보유한 미국 카퍼 월드 구리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6억 달러(약 870억 엔)에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종 사업화 조사(DFS)를 2026년 중반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안에 개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9년경부터 연간 최대 약 10만 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미쓰비시 상사가 참여할 프로젝트 대상이 되는 광산은 광업이 활발한 애리조나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종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좋고 광석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 방법은 노천 채굴로 매장량은 약 200만 톤(구리 분으로 환산), 자원량은 약 5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드베이사에 따르면 해당 광산은 2단계 채굴 계획이 검토 중이며, 1단계 생산량은 연간 평균 8만 5천 톤(초기 10년간은 9만 2천 톤), 광산 수명은 20년을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주변 광구의 허가 취득을 통한 확장 및 광산 수명 연장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 상사는 2025년 8월 말부터 권익 상당분의 비용 부담을 시작하며, DFS 자금 조달, 최종 프로젝트 설계, 자금 조달, 건설에 참여한다는 계획으로 합작 사업 관련 거래는 올해 말이나 2026년 초에 완료될 예정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쓰비시 상사는 지분 구리 생산량을 2024년도 연간 약 33만 톤에서 2030년도 이후에는 40만 톤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강신문은 “미국은 세계 제2위의 구리 수요국으로, 생성 AI나 데이터 센터의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전기화 진전 등으로 구리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구리는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세계적인 광석 품위 저하 등으로 신규 광산 개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 공급이 우선과제”라고 소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