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om·알리바바·메이투안, 정부 경고에 '무료 경품' 중단…할인 쿠폰은 여전
즉석 배송 시장 2030년 2조5000억 위안 전망
즉석 배송 시장 2030년 2조5000억 위안 전망

중국 중앙은행 고문 왕이밍은 즉석 소매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규제 감독과 혁신 추진 간 균형을 맞춘 정부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이밍은 베이징 싱크탱크 뉴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7월 말 비공개 회의에서 "반네이쥐안 스타일 경쟁은 경쟁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는 행동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경쟁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며, 제로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혁신과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윈윈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내수를 억제하는 치열한 경쟁인 '네이쥐안'에 대해 경고해왔다. JD닷컴, 알리바바, 메이투안 등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들이 공격적인 보조금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려는 경쟁의 중심에 있다.
7월 말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의 경고 이후 이들 3개 회사는 "합리적인" 경쟁을 수용하고 무료 경품 같은 인센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어 경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왕이밍은 현재의 경쟁이 단순한 시장 점유율 확보를 넘어 기술 혁명이 주도하는 더 깊은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플랫폼 간 시장 점유율 싸움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혁명이 주도하는 더 깊은 변화가 있으며 전자상거래 서비스 모델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품과 필수품을 30분 이내 배송하는 '빠른 상거래'가 새로운 소비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서비스 부문이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고 서비스에 대한 가계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즉석 소매업이 내수를 촉진할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지난주 발표한 연구 노트에서 즉석 소매가 판매자들, 특히 소도시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고객 도달 범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빠른 상거래는 새로운 지출을 창출하고 오프라인 소비를 대체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시장 수요가 2조5000억 위안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경품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한하는 업계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이 신규 사용자 유치와 수요 증대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돼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왕이밍은 정부에 대규모 AI 모델 채택 등 기업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 개발을 촉구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 모델에 적응하기 위해 고급 지침, 적극적 예방, 감독을 결합한 풀체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기업, 산업 그룹 간 더 강력한 협력을 통해 표준을 설정하고 독점금지 규칙을 개선해 불공정 관행 억제와 혁신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