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고이즈미, 차기 총리 적합도 공동 1위…야당 '물가 인상' 비판 효과
10월 정부 출범 후 최악, 61% '국정 불신임'…8월 거취 결정 임박
10월 정부 출범 후 최악, 61% '국정 불신임'…8월 거취 결정 임박

이러한 낮은 지지율 속에 이시바 총리의 조기 사임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36%가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르면 8월에 자신의 거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이시바 총리와 같은 집권 자민당 소속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담당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현 농림수산부 장관이 각각 2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국민민주당 대표인 타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가 9%로 3위, 이시바 총리 자신은 6%로 4위에 머물렀다. 자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고이즈미가 1위, 다카이치가 2위를 기록했으며, 무소속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고이즈미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다카이치가 1위를 차지하며 폭넓은 지지를 확인했다.
내각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나쁜 정책', '리더십 부족', '정부와 당의 나쁜 운영 방식'이 각각 31%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총리가 우선시하기를 원하는 정책 문제로는 "물가 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51%로 가장 높았으며, '육아·교육·저출산 대책'과 '경제 성장'이 각각 2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일본의 물가 상승, 특히 쌀값 급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이시바 정부의 지지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24%, 산세이토 13%, 민주민주당 12%, 입헌민주당 9%로 나타났으며, 무소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였다. (6월 조사에서는 자민당 31%, 산세이토 7%, 민주민주당 10%, 입헌민주당 10%, 무소속 22%). 자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신생 야당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일본 정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닛케이 리서치가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37개의 유효 응답이 수집되어 응답률은 40.1%를 기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