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월드 ACSA 1호선으로 물류 시간 혁신…중남미 무역 판도 바뀐다"

◇ 주간 4000개 화물 처리 직항로 첫 문 열어
ACSA 1 운항은 지난달 20일 첫 번째 배인 CMA CGM 레거시호가 DP월드 샌안토니오 다목적부두에 들어오면서 본격 운항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주간 약 4000개 화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운송 시간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DP월드 쪽은 밝혔다.
새로운 직항 운항은 샌안토니오를 단순히 경유지가 아닌 화물이 도착하고 떠나는 중심 역할로 바꿔놓았다. 기존에는 아시아로 가는 화물의 마지막 들르는 항구였던 샌안토니오가 이제는 화물 도착과 출발을 최적화하는 중심지가 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페루 찬카이·카야오, 에콰도르 포소르하, 일본 요코하마, 한국 부산 등 환태평양 주요 항구들을 연결한다.
◇ 중남미 전체에 화물 운송 기반시설 투자 늘려
ACSA 1 운항 시작은 DP월드가 중남미 지역에서 펼치는 전략 성장 계획의 하나다. 회사는 최근 멕시코시티와 브라질에 새로운 화물운송 사무소를 열어, 지역 간 연결과 종합 화물 운송 운영을 강화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카우세도항과 바로 옆 자유무역지대를 넓히려고 7억 60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직항 노선이 중남미와 아시아 사이 무역을 활발하게 만드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여러 곳을 거쳐야 했던 화물들이 직항 운항을 통해 나르는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DP월드의 이런 투자 확대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서 기반시설 강화와 무역 효율성 높이기, 경제 성장 도움을 목표로 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직항 노선을 통해 수출입 화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샌안토니오는 중남미 지역의 중요한 물건 나르기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