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 150MW 태양광 연계... 6만 가구에 전력 공급
현지 생산 배터리로 IRA 장려금 확보, 북미 시장 공략 가속
현지 생산 배터리로 IRA 장려금 확보, 북미 시장 공략 가속

건설 전문매체 컨스트럭션 브리핑은 지난 16일(현지시각),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DESRI가 추진하는 뉴멕시코주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에 핵심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1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600MWh급 ESS를 연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시스템과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IRA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 6만 가구 불 밝히고, 지역 경제·환경 동시 기여
이 프로젝트는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600MWh 용량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설을 함께 구축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약 6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며, 현지 전력회사인 엘패소 일렉트릭과 20년 장기 전력 구매 계약(PPA)도 맺었다. 대규모 복합 설비 운영으로 지역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이바지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 같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울러 뉴멕시코주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엘패소 일렉트릭의 지속가능성 전략에도 부합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착공한 130MW 태양광과 260MWh 저장장치 규모의 카르네 프로젝트에 이은 LG에너지솔루션과 DESRI의 두 번째 대규모 협력이다.
◇ 韓 산업은행도 참여... 국제 금융으로 안정성 확보
총사업비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컨스트럭션 브리핑은 현재의 대규모 전력시설 건설 기준에 따라 태양광과 배터리 설비를 합친 비용이 최소 2억 달러(약 2784억 원)에서 최대 5억 달러(약 696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설계·조달·시공(EPC)과 장기 운영은 미국 회사인 솔브 에너지가 담당한다. 솔브 에너지는 시공뿐 아니라 장기 운영관리까지 맡아 프로젝트 전체 생애주기에 걸친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몫을 한다. 자금 조달에는 DNB 은행, 캐나다 국립은행, 한국산업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 등이 국제 금융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도이체방크가 관리 대리 은행을 맡아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번 주 첫 삽을 떴으며, 오는 2026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안정된 장기 전력구매계약과 IRA 장려금을 바탕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미국 남서부의 재생에너지 확산을 이끄는 대표 사례이자, 국제 신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의 집약체로 꼽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