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 FOMC 기준금리 인하폭을 " 4.5%→1.0%"로 트럼프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 다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1%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경제는 활황이고 기업 신뢰도는 급등했다. 소득은 증가하고 물가는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정말 나쁜 연준 의장이 있다. 그가 금리를 낮춘다면 친절하게 대하겠지만, 그는 얼간이(knucklehead) 같다. 멍청한 사람이다. 정말로 그렇다"고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준금리) 1%포인트에 3천600억 달러(약 498조원)의 비용이 든다. 2%포인트면 6천억∼7천억 달러가 들어간다. 우리는 너무 높다"며 높은 기준금리로 인해 연방 정부가 갚아야 할 국채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연준이 4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었지만, 기준금리를 4.25∼4.50%로 모두 동결한 것에 대해 "나는 그들에게 화가 난다. 왜 우리가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느냐"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고 주식시장은 고점 기록을 찍었다. 모든 것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1%에 있어야 한다. 1%보다 낮아야 한다. 스위스가 제일 낮은데 0.5% 수준이다. 우리는 더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상승세다. 관세가 협상을 통해 낮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EU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측은 이달 중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율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15일부터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행 중인 트럼프발 관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CPI, 16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7일에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이 0.4%, 금융 및 유틸리티가 0.3% 상승 중인 반면 기술이 0.8%, 에너지가 0.6%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들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라이엇플랫폼스가 9%, 마라홀딩스가 11%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