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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조업체, ‘인도 투자’ 가속화...인구 14억·내수 호조·성장 ‘연 6% 이상’에 기대

4월 5일 서부 구자라트주 딘다얄 항구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인도와 미국은 양국 무역 규모를 현재 20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5일 서부 구자라트주 딘다얄 항구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다. 인도와 미국은 양국 무역 규모를 현재 20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일본 제조업체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인 14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급속한 경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내수 호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무역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도 경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인도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태국 경제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둔화가 예상되어 인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키코 히로유키 미쓰이스미토모 인도 사업부장은 “인도는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관세 조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라고 전했다.

일본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수출의 비율은 21.2%로, 아시아 주요 국가·지역 중 중국(20%)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이에 따라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약 161억 엔을 투자해 서부 비타라푸르의 이륜차 공장을 확장한다. 다른 3개 공장을 포함해 2027년까지 인도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10% 이상 증가한 연간 70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즈키도 2월, 인도에서 4번째 완성차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다이킨 공업은 2030년까지 에어컨 신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공장용 컨베이어 등을 제조하는 다이후쿠는 4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시모다 히로시 사장은 “내수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는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되며,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들도 인도 시장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25~30년에 매년 6%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 상공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31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에서 인도의 위상을 높일 것”(인도 조사 연구 기관 GTRI)이라는 기대도 있다.
다만 미·인도 관세 협상에서 인도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어 향후 사업 환경이 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제1생명경제연구소 수석 경제학자는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공장 건설을 위한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 국내 생산을 촉진해 왔지만, 정책 수정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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