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3.6% 상회하는 성과…90일 관세 휴전 활용해 수출업체 물량 집중
대미 수출 감소폭 축소 16.1%…아세안 16.8%, EU 7.6% 증가로 다각화
대미 수출 감소폭 축소 16.1%…아세안 16.8%, EU 7.6% 증가로 다각화

14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252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5월에 보고된 4.8% 증가에 이은 것으로,로이터 예상치 5% 증가나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윈드(Wind)의 예측치 3.6% 증가를 크게 능가한다.
수입은 지난달 전년 동월에 비해 1.1% 증가하면서 5월의 3.4% 감소에서 크게 회복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 증가를 밑돌았지만 올들어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중국의 6월 무역흑자(수출입차)는 114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의 지속 회복세는 중국 무역 관계 전환이 주도했으며 남아시아, 유럽, 기타 여러 지역에 대한 수출의 증가로 대미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SCMP는 평가했다.
6월에는 대미 수출이 5월 중순 관세 휴전이 체결된 후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6.1% 감소했고 대미 수입은 15.5% 줄었다. 이는 5월의 수출 34.5% 감소와 수입 18% 감소하면 개선된 수치다.
중국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수출은 6월 16.8%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이들 지역에서 한 수입은 각각 0.08%, 0.4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중국의 대외 교역은 견실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동안 3.9% 감소한 1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585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거의 35% 증가했다.
해관총서 왕링쥔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올해 상반기 동안 190개 국가 및 지역과의 무역에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왕 부국장은 "중국과 미국은 현재 런던 프레임워크 하에서 도달한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강압과 협박에는 미래가 없다. 대화와 협력은 여전히 올바른 길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의 강력한 수출이 약한 내수 부진을 부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이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중국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의 선행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중국과 미국은 런던에서 새로운 회담을 갖고 무역 관계의 걸림돌이 된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영구적인 합의에 아직 합의하지 못했으며, 90일간의 휴전은 8월12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미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중국 상품이 자국 시장을 통해 환적되는 것을 단속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환적으로 간주되는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협정을 미국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7개국에 서한을 보내 수입 관세 인상 계획을 알렸으며,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해치는 협정에 서명하는 국가들에 대해 공식 경고를 발표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