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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中이 선호하는 '바다의 코카인' 토토아바 수출 부분 허용

양식장 생산 고기만 수출 가능…수영 부레는 kg당 8,500달러 밀거래
멕시코 카르텔 밀수 가담으로 '바다의 코카인' 별명…바키타 돌고래 멸종 위기
멕시코 방위군은 2024년 6월 토토아바 수영 부레로 추정되는 물고기 장기 80개를 압수했다. 사진=멕시코 방위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방위군은 2024년 6월 토토아바 수영 부레로 추정되는 물고기 장기 80개를 압수했다. 사진=멕시코 방위군
멕시코 정부가 노화 방지 성분으로 인해 중국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대형 어류 토토아바의 수출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했다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양식장에서 기른 생선의 고기만 수출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밀수를 방지하기 위해 추적 강화도 시행될 예정이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중국에서 사치스러운 진미로 여겨지며, 밀렵은 때때로 미국과 외교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으로 밀수입되는 제품은 킬로그램당 8,5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시장에서 큰 수익을 얻으려는 밀렵꾼들은 중국 근처에서 발견되는 유사한 물고기의 개체수가 급감하자 멕시코 주변 해역의 토토아바를 목표로 삼았다.

코카인과 펜타닐 같은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멕시코 카르텔도 여기에 가담했다. 범죄 조직들은 중국에서 전구체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불법적으로 포획된 토토아바를 중국으로 보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
이 물고기는 이러한 범죄 요소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바다의 코카인"으로 알려지게 됐다.

2024년 6월 멕시코 방위군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본거지인 서부 할리스코 주의 버스 정류장에서 토토아바 수영 부레로 보이는 물고기 장기 80개를 압수했다. 멕시코 최대 카르텔인 시날로아 카르텔 역시 토토아바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의회에서 통과된 무역법안 개정안은 토토아바 표본과 부레의 수출 금지를 유지하고, 토토아바 고기 수출업자에게 토토아바 고기가 어떤 시장으로 가는지 추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토토아바의 개체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보존 노력과 해안에서 사육된 어린 물고기의 방류 덕분에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양식 어류에 대한 수출 금지 해제는 정부가 밀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
토토아바의 중국 수출을 위한 밀렵은 현재 진행 중인 문제다. 지난 4월 멕시코 해군과 연방 관리들의 합동 감시를 통해 캘리포니아만에서 800미터의 그물을 이용한 밀렵 작전이 발견됐다. 토토아바 부레 4개가 압수됐다.

토토아바는 개체수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 주의 해안 지역에서 양식되어 왔다. 어린 물고기가 캘리포니아만으로 방류됐다. 멕시코 환경천연자원국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결국 합법적인 수출이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토토아바 밀렵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멕시코 정부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USTR은 멕시코에 항의하면서 토토아바를 밀렵하는 데 사용되는 불법 자망으로 인해 많은 바키타(캘리포니아만에만 서식하는 돌고래 종)가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키타의 상업적 거래는 금지되어 있다. 바키타 개체수는 감소했으며, 미국 정부는 2023년 현재 그 수가 1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회의에서 멕시코 정부는 바키타 보호구역에서 자망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해군 사무국이 주도하는 불법 어선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는 이 회의에서 미국, 중국과 함께 3국 회담 그룹을 구성했으며, 이 회의에서 3국은 토토아바와 바키타를 보호하는 데 협력할 의사를 확인했다.

이번 부분적 수출 허용 조치는 보존과 합법적 경제 활동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밀렵과 카르텔의 개입 위험이 존재해 지속적인 감시와 국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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