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2억 건서 1.5억 건으로 급증…온디맨드 시장 70% 점유율 유지
JD 2,500만 건·알리바바 8,000만 건 대응…1,000억 위안 투자로 승부수
JD 2,500만 건·알리바바 8,000만 건 대응…1,000억 위안 투자로 승부수

베이징에 본사를 둔 메이투안은 지난주 1억 2,000만 건을 넘어선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일 거래량이 1억 5,000만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식품 및 소매 상품 배송에 대한 회사의 기록적인 일일 주문량은 주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즉시 배송 시장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다.
메이투안의 창업자 겸 CEO인 왕싱은 지난 3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최근 몇 달 동안 경쟁이 치열해진 즉시배송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싱은 회사가 식품 서비스 산업에 1,000억 위안(139억 달러)을 투자하여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맹점을 지원하고 소비자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도시 간 라이벌인 JD.com이 본토의 음식 배달 시장에서 첫 번째 일제 사격을 시작하여 메이투안이 오랫동안 지배해 온 부문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 나왔다.
메이투안은 중국 내 온디맨드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중국 기술 매체 Leiphone.com이 회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보도했다.
JD.com은 매력적인 보상 패키지와 더 나은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더 큰 할인을 제공하여 시장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함으로써 정규직 식품 배달원을 공격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이른바 벤치마크 레스토랑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 위안 이상을 약속했는데, 이는 회사가 양질의 식사와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는 하루 전체 식사 주문이 2,500만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역시 사업 구조조정부터 성장 촉진을 위한 막대한 투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움직임을 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말 음식 배달 부문인 Ele.me를 주력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접는다고 밝혔는데,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식품과 소매 상품에 대한 즉석 배송 서비스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은 이달 초 "소비 촉진"을 위해 타오바오 인스턴트 커머스 사업의 소비자와 상인을 위해 향후 12개월 동안 500억 위안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 플랫폼인 Ele.me와 타오바오의 즉석 배달 사업을 합쳐 하루 주문량이 8,000만 건에 달했다고 타오바오는 이번 달에 밝혔다.
이번 경쟁 격화는 중국의 즉석 배송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성장하면서 주요 플레이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메이투안이 기록한 1억 5,000만 건이라는 일일 주문량은 중국 소비자들의 온디맨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들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투안의 이번 성과는 왕싱 CEO가 공언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