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中 엔비전, 내몽골서 세계 최대 녹색 수소·암모니아 공장 가동

연간 32만 톤 생산에서 2028년 150만 톤으로 확장 계획
중국, 저감 어려운 산업 탈탄소화·청정연료 시장 지배 추진
중국 풍력발전 개발업체인 엔비전 에너지가 세계 최대의 녹색 수소 및 암모니아 공장을 가동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풍력발전 개발업체인 엔비전 에너지가 세계 최대의 녹색 수소 및 암모니아 공장을 가동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풍력발전 개발업체인 엔비전 에너지가 세계 최대의 녹색 수소 및 암모니아 공장을 가동했다. 이는 중국이 저감이 어려운 산업을 탈탄소화하고 성장하는 청정 연료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엔비전은 최근 내몽골 츠펑에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를 시작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연간 32만 톤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전의 설립자 겸 CEO인 장 레이는 "이것은 기술적 이정표 그 이상"이라며 "확장 가능한 친환경 대안은 이제 현실적이고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녹색 수소 없이는 넷 제로에 도달할 수 없으며 기다릴 여유가 없다. 이것이 청정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수출이 4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2028년까지 연간 150만 톤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수소와 주요 운반체인 암모니아 및 메탄올을 전기 자동차, 태양 에너지 및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망을 지배한 후 청정 에너지 야망의 주요 기둥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그린 수소는 풍력과 태양열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하여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된다. 이 공정은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지난 4월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65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해 세계 최대의 청정연료 생산국이 됐지만, 수소의 절반 이상이 화석 연료를 사용해 생산됐다.

올해 초 중국은 철강, 시멘트, 해운과 같은 중공업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인해 녹색 수소, 녹색 메탄올 및 녹색 암모니아 개발에 대한 더 강력한 정책 지원을 시사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그린 수소 시장은 강력한 글로벌 수요와 상당한 수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부문이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수소 수요는 현재 수준에서 1.5배 증가하여 2030년까지 연간 약 1억 5천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요의 3분의 1 이상이 유럽연합, 동아시아, 미국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올 것이라고 IEA는 덧붙였다.

지난 5월 엔비젼 에너지는 일본 마루베니와 츠펑 프로젝트에서 그린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비료, 화학, 해운과 같은 핵심 부문에서 그린 암모니아 도입을 가속화했다.

엔비전은 2028년까지 화석 연료 기반 대안과 함께 그린 암모니아 및 메탄올의 가격 동등성을 달성하여 이러한 친환경 연료가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이 청정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가동이 청정연료 시장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8년까지 화석 연료 기반 대안과의 가격 동등성 달성이라는 목표가 실현되면 그린 수소 시장의 본격적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