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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 식탁을 사로잡다…인도·영국·싱가포르에서 150개 매장 돌파와 K-콘텐츠 열풍

K-드라마와 매운맛이 이끄는 한식 인기, 현지화 전략과 건강 이미지로 세계 시장 확장
K-누들이 서눙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남동이미지 확대보기
K-누들이 서눙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남동
최근 인도, 영국, 싱가포르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NDTV, 캠시티(Kamcity), 웨이크 업 싱가포르(Wake Up Singapore) 등 주요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주요 도시에서는 김치, 라면, 떡볶이 등 한국 요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유니레버가 한국식 매운 라면 브랜드 남동을 내놓았고, 싱가포르에서는 한식 브랜드 일미리 코리아150개 매장 돌파와 함께 현지 투자자에게 본사 지분을 넘기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 매운맛과 발효 음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선호, 다양한 한식 브랜드의 현지화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콘텐츠와 매운맛, 한식 인기 견인

NDTV가 지난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도에서 한식 인기는 K-드라마와 K-팝 같은 한류 콘텐츠의 영향이 컸다. ‘오징어 게임’, ‘불시착’, ‘비범한 변호사 우영우등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 음식이 인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업계에서는 드라마 속 인물이 집에서 면 요리나 불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실제로 먹어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도 요리 특유의 강한 향신료와 다양한 맛이 한국 음식의 매운맛, 발효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김치, 떡볶이 등은 인도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료임에도 복합적인 맛과 건강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 밀키트 등 직접 해먹는 한식의 확산도 팬데믹 이후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는 흐름과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 슈퍼마켓과 온라인몰에서는 고추장, 해조류, 한국 국수 등 한식 재료가 다양하게 팔리고 있다.

◇ 현지화와 마케팅 전략, 한식 확산에 힘 보태

영국에서는 유니레버가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매운 라면 브랜드 남동(Namdong)’을 출시했다. 캠시티 보도에 따르면, 남동은 김치찌개, 쇠고기찌개, 닭고기찌개 등 세 가지 맛으로 나왔고, 소비자가 매운맛을 직접 조절할 수 있도록 별도의 향신료 봉지를 따로 넣었다. 유니레버 영국·아일랜드 식품 총괄 매니저 조지나 브래드포드는 남동은 한국식 맛과 맞춤형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모두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남동은 8월부터 영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일미리 가게와 판매 음식 모습. 사진=일미리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일미리 가게와 판매 음식 모습. 사진=일미리

싱가포르에서는 웨이크 업 싱가포르가 지난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식 브랜드 일미리 코리아가 현지 투자자에게 본사 지분을 넘기고 동남아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일미리는 15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한국 대표 찜닭 체인으로, 2023년 싱가포르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현지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클라우드 치즈 찜닭, 마리콤비 등은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로, 가격은 41.90싱가포르달러(45000)에서 47.90싱가포르달러(51000) 수준이다. 일미리 싱가포르 신임 이사 미셸 탄은 한국 음식의 독특함과 아시아 요리와의 친근함이 현지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한식 확산 배경과 흐름

시장 참여자들은 한식의 세계 확산은 K-콘텐츠의 영향, 매운맛과 발효 음식에 대한 건강 이미지, 다양한 현지화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본다. 업계에서는 인도,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한식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고, 소비자의 입맛과 생활 방식 변화가 앞으로도 한식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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