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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중국 희토류 갈등 표출..."러시아 지원 즉각 중단하라"

칼라스-왕이 회담서 '유럽 안보 위협' 경고... 24일 정상회담 앞 긴장 고조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 고위대표는 지난 2일 브뤼셀에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왜곡된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 고위대표는 지난 2일 브뤼셀에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왜곡된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중국 기업들의 러시아 지원을 겨냥한 강력한 압박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현지시각) EU 고위 외교관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희토류 수출 제한 중단을 촉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 기업 지원이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 수출 제한 중단 요구..."글로벌 공급망 신뢰성 위험"


EU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 고위대표는 지난 2일 브뤼셀에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왜곡된 관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는 유럽 기업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성을 위험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과 관련해서는 "경제 관계의 균형을 다시 맞추고,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며, 시장 접근에서 호혜성을 개선하는 구체 해결책"을 요구했다고 EU 측은 전했다.

중국 기업의 러시아 지원 "유럽 안보 심각한 위협"

칼라스 고위대표는 2일 회담에서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중국 기업의 지원이 유럽 안보에 미치는 심각한 위협을 강조했다"EU 측은 밝혔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유럽 관리들은 중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러시아 드론과 기타 무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를 지탱하는 모든 물질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완전하고 무조건 휴전""우크라이나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EU 측은 전했다.

2일 회담은 이달 말 예정된 EU와 중국 지도자들 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성격으로 진행됐다. 왕이 부장은 2일 오전 안토니오 코스타(Antonio Costa) EU 이사회 의장과도 별도 회동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 회의에서 양측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는 국제 질서와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EU 관리들은 또한 중국이 이란의 주요 석유 구매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 타결과 중동 분쟁 완화를 위한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와 왕이 부장은 "세계 핵 비확산 체제의 초석으로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중요성에 동의했다"EU 측은 전했다.
코스타 이사회 의장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Li Qiang)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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