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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경량 ‘e바이크 모터’…독일 TQ, ‘HPR40’ 공개

독일 전기 구동 시스템 제조업체 TQ가 공개한 전기자전거용 미드드라이브 모터 ‘HPR40’. 사진=TQ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전기 구동 시스템 제조업체 TQ가 공개한 전기자전거용 미드드라이브 모터 ‘HPR40’. 사진=TQ
독일 전기 구동 시스템 제조업체 TQ가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전기자전거용 미드드라이브 모터 ‘HPR40’을 새로 공개했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모터는 무게가 1.17㎏(2.6파운드)에 불과해 기존 자사의 HPR60보다 절반 가까이 가벼우며 고급 로드·그래블 e바이크용으로 설계됐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HPR40은 최대 40Nm의 토크와 200W의 출력으로 강력한 추진력보다는 가볍고 부드러운 어시스트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TQ는 산악자전거용 모터를 개조해 탑재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HPR40은 처음부터 경량 프레임에 맞춰 설계됐으며, 하단 브래킷 부근에 거의 드러나지 않게 설치되는 구조로 돼 있다.
핵심 기술은 ‘하모닉 핀링 트랜스미션(Harmonic Pin-Ring Transmission)’으로, 구동계 전부를 하단 브래킷 내부에 배치해 소음을 줄이고 즉각적인 반응성을 확보했다. TQ 측은 “시스템이 워낙 작고 정교하게 통합돼 있어 자전거 외관상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PR40은 290Wh 배터리(1.46㎏)와 함께 제공되며 물병 크기의 160Wh 확장 배터리까지 더해도 전체 시스템 무게는 2.7㎏을 넘지 않는다. 이는 현재 시판되는 완전 통합형 e바이크 시스템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제어 장치는 핸들바 안쪽에 숨겨진 리모컨과 핸들 끝 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으며 외형을 해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간결하게 표시한다. 일렉트렉은 “TQ는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HPR40은 이미 독일 고급 자전거 브랜드 캐니언이 최근 공개한 ‘엔듀레이스: 온플라이’ 모델에 적용됐다. 이 모델은 전기자전거임에도 무게가 9.9㎏에 불과하며 ‘아날로그 자전거처럼 느껴지면서 전기 어시스트는 조용히 작동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렉트렉은 “많은 중장년층 라이더들이 여전히 언덕을 넘고 싶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전기 어시스트를 찾는다”면서 “이 시스템은 그들에게 ‘함께 페달을 밟는 보이지 않는 파트너’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HPR40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e바이크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렉트렉은 “모터가 무조건 강할 필요는 없다”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작동하는 보조 시스템도 충분히 주행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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