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성장으로 국채 수요↑…정부 차입 비용 절감 기대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부채 감축에 미치는 영향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최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이 담보로 사용하는 미국 국채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들은 이 국채를 매수해야 하므로, 국채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미국 정부의 자금 차입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정부가 돈을 빌릴 때 지불해야 하는 이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미국 달러 기반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민간 부문, 재무부,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윈"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지니어스 법안 통과로 성장 가속화 기대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성장 시나리오는 지니어스 법안 통과로 더욱 현실화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성장을 위한 명확하고 안전한 규제 프레임을 마련하기 위해 고안된 이 법안은 지난 12일 미국 상원에서 찬성 68대 반대 30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되며 역사적인 진전을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망과 규모
시티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보수적인 추정치로도 1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재무장관 또한 지니어스 법안과 같은 법률이 스테이블코인 성장을 지원한다면, 미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550억 달러이며, 테더(USDT)와 USDC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과 지니어스 법안 통과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금융 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미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