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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케일AI에 100억달러 투자 검토…역대 최대 민간 AI 투자될 가능성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케일AI의 사무실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스케일AI의 사무실 전경. 사진=로이터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 기업인 스케일AI에 100억 달러(약 13조69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메타가 외부 기업에 진행한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민간 기업 대상 AI 투자로도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스케일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에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7월 18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사이버·정보기술·혁신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에 나서며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메타가 이미 참여했던 스케일AI의 시리즈F 투자(100억 달러 규모, 기업가치 138억 달러)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스케일AI는 현재 미 국방부와 협력해 메타의 대형 언어모델 '라마3(Llama 3)' 기반의 군사용 모델 '디펜스 라마(Defense Llama)'를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케일AI는 지난해 8억70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업은 그간 외주 인력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수행해 왔으며 미국 노동부는 최근 이같은 고용 구조가 부당한 임금 지급 및 근로자 오분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조사를 벌이다가 이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최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분야뿐 아니라 AI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투자 논의는 메타가 자체 모델 개발 외에도 외부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AI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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