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을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하며 “이는 보복이나 복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자리와 산업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행정명령에 서명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이 조치는 4일부터 발효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어긋나는 조치”라며 “관세 부과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의 대응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보복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다른 국가들에게 오는 7월 초부터 예정된 추가 수입관세를 피하기 위해 ‘최상의 제안’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이 서한은 협상 파트너들에게 발송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장관이 이번 주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서 강조한 보호무역주의와 제조업 부활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