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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

현행 2.75%로 2회 연속 동결...연내 2~3회 인하 가능성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2025년 4월1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 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캐롤린 로저스 수석 부총재가 2025년 4월1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 회견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현행 2.75%로 동결했다. BOC는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동결 배경으로 언급했다.
BOC의 이번 금리 결정은 지난해 9개월 동안 총 2.25%포인트의 공격적인 인하를 단행한 이후 연속 두 번째로 동결한 것이다.

BOC는 다만 관세에 따른 경제 충격이 가시화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촉발한 무역 갈등은 현재 캐나다 경제가 직면한 최대 역풍"이라며, 미국의 통상정책을 "매우 예측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맥클렘 총재는 "추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정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명확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의 두 배인 50%로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차기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중앙은행은 향후 두 달간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 차례의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맥클렘 총재는 통화정책 발표 모두 발언에서 "전반적으로, 위원들은 미국의 지속적인 관세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가 약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된다면 정책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내 캐나다의 기준금리가 2~3 차례 더 인하될 수 있으며, 연말 기준금리가 2%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IBC의 에이버리 셴펠드 매니징 디렉터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에 7월이 더 유리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관세 영향이 없는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통화스와프 시장에서도 오는 7월 30일 금리 동결 가능성을 55% 수준으로 반영했다. BOC는 7월에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 통화정책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금리 동결 이후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14% 상승한 1.3698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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