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머스크 “트럼프 예산안으로 정부효율부 성과 무위로 돌아가”…테슬라 주가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을 신랄하게 비판해 테슬라 주가가 1.65%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을 신랄하게 비판해 테슬라 주가가 1.65%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날을 세우자 테슬라 주가는 이날 1.65% 하락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머스크의 작심 비판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4년 동안 테슬라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마음 한 곳에 자리잡게 됐다.

한편 테슬라는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펀더멘털도 탄탄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차 저항선은 384달러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효율부(DOGE) 성과 훼손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CBS와 인터뷰 장면 일부를 올렸다.

오는 6월 1일 방송될 ‘CBS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최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감축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는 이번 예산안으로 DOGE의 성과가 크게 훼손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솔직GL 이번 대규모 재정 지출이 포함된 예산안에 실망했다”면서 “이번 예산안은 미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머스크는 특히 트럼프가 크면서도 아름다운 예산안이라고 자화자찬한 것을 두고도 “예산이 클 수도 있고,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둘 다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가 대규모 국방 지출과 감세가 포함된 예산안으로 자신의 미적 기준을 충족했는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추하다는 것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현재 상원에 올라간 예산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3조8000억 달러(약 5224조원) 불어나게 된다.

DOGE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정부 구조조정을 통해 납세자들의 세금 약 1750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연방공무원만 약 27만5000명에 이른다.

이날 작심 비판은 6월부터 하루 24시간, 1주일 내내 회사에서 자면서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섭섭함을 내보이며 갈라서려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1차 저항선 384달러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주가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한 달 조금 넘는 동안 주가가 50% 넘게 폭등했다.

올해 주당순익(EPS) 전망치가 같은 기간 2.74달러에서 1.92달러로 하락했지만 주가는 외려 뛰었다.

비록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배런스에 따르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차트 분석가 윌 탬플린은 “아직은 테슬라에 ‘매도’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탬플린은 “테슬라가 여전히 단기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면서 “다음 저항선인 384달러선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차트 상으로 단기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테슬라는 펀더멘털도 당분간 탄탄할 전망이다.

특히 6월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는 본사를 이전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6월부터 자율주행 택시서비스를 시작한다.

인공지능(AI)이 훈련한 자율주행 택시인 사이버캡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사이버캡 성과가 향후 테슬라 주가 흐름을 좌우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