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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 4월 산업이익, 3% 증가…무역전쟁 속에서도 성장세 지속

대기업 산업이익 2개월 연속 상승, 민간기업이 성장 주도
상반기 긍정적 전망 속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
중국 4월 산업이익이 무역전쟁 속에서도 3% 증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4월 산업이익이 무역전쟁 속에서도 3% 증가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대규모 산업기업들이 전례 없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양측의 관세가 인상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월에 완만하지만 가속화된 성장세를 보였다고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BS에 따르면, 연간 수입이 2000만 위안(약 278만 달러) 이상인 주요 대기업의 산업이익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산업이익은 1.4% 성장을 기록했으며, 민간기업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국영기업의 이익은 감소했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 즈웨이 사장은 "산업이익이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중국의 수출 수치 개선과 같은 4월의 다른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업이익 성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긍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4월 데이터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격화시킨 이래 중국 산업이익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지표였으며, 이는 5월 14일 양국이 90일 무역 휴전에 합의하기 전 상황이었다. 제네바 회담 타결 이후 중국과 미국은 4월의 치솟은 관세 대부분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반도체와 기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분쟁 속에서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4월 말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단호하게 우리의 사업에 집중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며, 고용·기업·시장 및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다짐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수출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구매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으며, 이는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소비를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민간기업이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민간기업의 총 이익은 5710억 위안에 육박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국유기업은 같은 기간 7020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홍콩·마카오·대만 등 해외 기업은 5430억 위안에 가까운 총 수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업 및 식품 가공 산업이 45.6%의 성장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고, 비철금속 가공 및 전기 기계 제조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석탄 광산 산업의 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하여 4개월 동안 48.9% 급감했다. 어려움을 겪은 다른 부문으로는 석유 및 천연가스 광업과 자동차 제조가 포함됐다.
NBS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제조업 섹터도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탄력성을 유지했다. 4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6.1% 증가해 금융데이터 플랫폼 윈드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소매판매도 5.1% 증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는 산업생산과 수출 증가에 대한 베이징의 최근 데이터와 일치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관계의 장기적 방향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 강화와 수출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비 진작과 기술 자립도 향상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민간기업의 성장 활력을 뒷받침하는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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