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규모 2척 확정…셸 장기용선 계약이 발판
LNG 벙커링선 시장 성장세 속 신조 계약 잇따라
LNG 벙커링선 시장 성장세 속 신조 계약 잇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유럽 소재 한 선사와 해당 선박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나, 구체적인 발주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조선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발주 계약의 주체가 이바이사발이라고 전했다. 해당 선박들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7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바이사발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 이바이사발, LNG 벙커링 시장 공략 가속
이번 계약은 최근 활기를 띠는 LNG 벙커링선 신규 건조 시장의 성장세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바이사발은 이미 LNG 벙커링선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후둥중화조선(Hudong-Zhonghua Shipbuilding)에서 건조 중인 18,600cbm급 LNG 벙커링선을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에 장기 용선한 바 있다.
또한, 중국 현지 언론은 이바이사발이 최근 같은 조선소와 유사 사양의 선박 1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추가로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바이사발 그룹은 해운업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예선, 해양플랜트 지원, 탱커, 벙커링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사 선박 및 제3자 선박의 운영과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 LNG 벙커링선 수요 급증…신조 시장 열기 뜨거워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증가하면서 LNG 벙커링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그리스 선사 에바렌드 쉬핑(Evalend Shipping)이 현대미포조선에 18,000cbm급 LNG 벙커링선 4척을 발주하는 등 시장의 열기는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 BRS 쉽브로커스(BRS Shipbrokers)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10척의 LNG 벙커링선이 인도됐고, 신규 발주량은 16척에 달했다. 2024년 말 기준 운항 중인 LNG 벙커링선은 총 57척이며, 건조 중인 선박도 21척이다. 이는 현재 운항 중인 선대 규모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 운항 현황을 보면, 북유럽이 23척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 15척, 미국/카리브해 13척, 남유럽 5척, 중동 1척 순이다.
BRS 쉽브로커스는 연례 보고서에서 "LNG 연료 추진 선박의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LNG 벙커링선이 필요해, 앞으로 몇 년간 관련 시장이 특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