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MCA 재협상 주장, 베선트는 현재 17개국과 협상 중

트럼프 대통령도 앞으로 2주일 동안 다른 나라와 무역 협상 결과를 평가해 타결할 대상국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가 이르면 이번 주 우리의 최대 교역국 일부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매우 좋은 제안을 들고 우리한테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에게 부과된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노동과 자본 투자 관련 보조금의 상당한 축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무역 협상 경과를 보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우리가 아직 중국과는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올해 내에 80~90%에 이르는 국가들과 협상을 마칠 것이고, 이보다 훨씬 일찍 협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침체에 빠져 있다는 어떤 데이터도 없다”면서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7만 개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 덕에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기에 앞서 “향후 2주일가량에 걸쳐 무역 협상 결과를 평가해 어떤 제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일 이내에 다른 나라와 무역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 그들(상대국)이 우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25개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앉아서 향후 2주 내 어느 시점에 이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시장에 신경 쓰지 않지만, 그들은 우리의 시장 일부를 원한다"면서 "사람들은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유연하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을 것이고, 몇몇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관세를 없애기로 동의했다. 그들은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우리에게는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들은 미국에서 제품을 살 수 있는 특권을 위해 비용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에 체결됐고, 내년에 종료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정의 연장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필요하다면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만나길 원한다.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중국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