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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암호화폐 산업 규제 법안 초안 공개..."美와 협력 확대·글로벌 선도 목표”

23일 영국 런던시의 금융 지구를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영국 런던시의 금융 지구를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 초안을 3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디지털 자산의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영국의 이번 초안에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담았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핀테크 산업 단체 '이노베이트 파이낸스' 연례 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포괄적 규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이어 이번 규제 초안이 영국을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세계 선두 주자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영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선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또한 "규제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해야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규제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개업체, 대리인 등을 겨냥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동시에, 합법적 혁신은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영국 내 고객을 보유한 암호화폐 기업들은 전통 금융회사와 마찬가지로 투명성, 소비자 보호, 운영 회복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도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양국이 오는 6월 영국-미국 금융 규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디지털 자산의 사용과 책임 있는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브스 장관은 베선트 장관과의 회동에서 양국 간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앞서 유럽연합(EU)과의 경제 협력 강화가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디지털 자산 기업의 등록 승인에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비판해 왔다. FCA는 영국 내 자금세탁방지법 적용 대상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등록 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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