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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M,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수익 전망 철회…1분기 순이익도 7% 감소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GM 조립공장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GM 조립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수익 전망을 철회했다. GM은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M은 이날 2025년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회사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M은 당초 올해 순이익을 112억~125억 달러(약 15조3000억~17조1000억원)로 예상했으나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전의 가이던스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철회 방침을 밝혔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숫자를 추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관세의 영향은 실질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토요일부터는 수입 부품에도 동일한 세율의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GM이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가량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어 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GM은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28억 달러(약 3조8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수치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이자 및 세전 수익이 14% 감소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북미 이외 시장에서는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GM은 또 “수입차 관세 외에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차량 제조에 필요한 금속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대해 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는 90일 한시적으로 10%로 낮춘 상태다.

제이콥슨 CFO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관련해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공공에서 협상하는 것처럼 비춰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관세 정책의 명확성이 확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관세는 지난 3일부터 시행돼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이콥슨은 “우리 사업의 기본적인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GM은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공장에서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 물량을 줄일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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