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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샌들러 "美 달러 약세, 일시적 현상...변함없는 신뢰 유지"

무역가중 환율 기준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 유효...주요국과 금리 격차도 긍정적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국제은행(VIB) 카운터의 미국 100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국제은행(VIB) 카운터의 미국 100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3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미국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역가중환율 지수를 인용해 달러화가 여전히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의 낸시 라자르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투자자 메모에서 "현재 달러 약세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상한 일이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달러 강세론자"라고 밝혔다.

라자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역사적 고점 근방에 있고,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달러화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지난주 2022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월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달러 대비 4% 넘게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금융 시장의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미국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따른 최근의 금융 시장 혼돈기에 이례적으로 매도 공세에 시달리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라자르는 그렇지만 "미국 내 '온쇼어링(해외 공장의 자국 내 유치)' 노력과 정부의 다운사이징 계획이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 영국 및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따른 금리 격차 또한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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