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국 조선업 보호 위해 고강도 압박 예고
韓·日 조선소, 중국 생산 의존도 높아 '발등의 불'
韓·日 조선소, 중국 생산 의존도 높아 '발등의 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연계 선박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워싱턴에서 그간 크게 논의되지 않았던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고 있다고 스플래쉬247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대중국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스마트폰 등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이 불가피하게 포함된다는 기술 업계의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스마트폰, 컴퓨터 등 일부 전자 제품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 미국 무역대표부, 고율 관세 부과 권고
이와 유사하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중국 선박에 대한 결정에서도 양보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다수의 한국과 일본 조선소들이 선박 건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하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업 관행에 대한 조사 후 미국 조선소 재건을 목표로 중국 관련 선박에 3단계의 잠재적 수수료 부과를 권고한 바 있다. 이는 미국 항구 입항 시마다 최대 350만 달러(약 49억 6125만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달 공청회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약 400건의 의견이 접수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조사 결과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제이미슨 그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 항만 입항에 대해 중국 선박을 보유한 기업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제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접수된 엄청난 양의 불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리 대표는 "그것들이 모두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합산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모든 제안이 실제로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시사했다.
◇ 韓·日 조선소, 중국 생산 기지 의존 심화
미국의 중국 관련 선박 추가 관세 검토 움직임은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신조선 시장과 중고선 시장 모두에서 선박 구매 선호도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