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ICD 국가전략사업 타당성 조사 진행 중... 홍수방지와 환경개선 목표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ANTARA) 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도디 항고도(Dody Hanggodo)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PU) 장관이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이 자카르타 거대 방파제 건설 계획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디 장관은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지역개발조정부 장관이 전날 보고한 바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이 이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로 상당수 국가들이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며 "우선 사업 구조를 명확히 설정한 후에 기술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국가수도통합연안개발(National Capital Integrated Coastal Development, NCICD)'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디 장관은 "거대 방파제에 대한 기본 설계(basic design)는 NCICD 프로그램 초기에 이미 마련되었으나, 현재의 환경 변화를 반영해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거대 방파제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제3의 공간' 개념 도입해 단순 방파제 넘어 환경·지역개발 효과 기대
NCICD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산하 수자원총국(Direktorat Jenderal Sumber Daya Air)이 주관하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해수면 상승과 홍수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제3의 공간(ruang ketiga)' 개념을 도입해 자카르타 해안 지역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NCICD 사업은 조수 간만의 차로 발생하는 해수 유입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며, 해안 지역 개발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지역의 지반 침하 현상이 지속될 경우, '거대 방파제(Giant Sea Wall)'로 불리는 '타홀 루트 B단계(Tanggul Laut Tahap B)' 해안 방벽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자카르타 해안 지역의 홍수와 지반 침하 문제 해결을 위해 해안 방벽 건설 또는 국가수도통합연안개발(PTPIN/NCICD)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