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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줄선 'M7' 빅테크, 관세 전쟁의 최대·최장기 피해자로 부상

주가 폭락 사태 직면, 중국과 유럽연합 등 빅테크에 십자포화 역공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최대 피해자로 미국 빅테크 기업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트럼프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기대를 걸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가 집권 초반기에 호되게 뒤통수를 맞았다. 미국의 상호 관세에 맞서 다른 나라들이 보복 조처에 나서면서 글로벌 기업인 미국의 빅테크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중국은 대미 무역 보복 조처의 하나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다. 중국은 세계 정제(가공) 희토류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원자재 생산의 점유율은 약 6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보면 2019∼2022년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의 약 4분의 3이 중국산이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의 필수 광물 원자재다. 중국 상무부는 4일 7종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에 쓰이는 이트륨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각) “중국이 아이폰, 인공지능(AI) 컴퓨터 칩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로 미국에 역공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빅테크를 타깃으로 한 광범위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세금 부과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모든 교역국에 10% 기본 관세와 한국 등 60여개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고, 그 이후 공급망이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대형 빅테크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7대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M7)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마지막 장이 열린 4일에만 1조 달러(약 1452조 원) 이상 사라졌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5% 빠지며 시가총액이 3100억 달러(약 450조 원) 넘게 사라졌다. 아마존(-8.98%) 메타(-8.96%) 엔비디아(-7.81%) 테슬라(-5.47%) 알파벳(-4.02%) 마이크로소프트(-2.36%)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주 3, 4일 이틀 사이에 애플은 16%, 메타는 14%, 아마존은 13% 주가가 내려갔다. M7의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총 1조8000억 달러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주가도 모두 주간 두 자릿수 하락했다. 아마존2008년 이후 가장 긴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WP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1100억 달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376억 달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186억 달러의 재산이 사라졌다.

특히 M7을 포함한 기술주의 하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데이터센터AI를 이용하는 빅테크의 공급망이 전 세계에 걸쳐 있어서 상호 관세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계속 입을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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