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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상호관세, 협상 대상 아냐"...러트닉 상무 "상대국 변화하면 협상"

'선 관세 발표 후 협상' 기존 입장 뒤집어, 트럼프도 협상 불가 강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각)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먼저 태도 변화를 보여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각)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먼저 태도 변화를 보여야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에 선언한 관세 조처가 다른 나라와 향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내부 '토킹 포인트(talking point)'를 마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선 관세 발표 후 협상’이라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던 기존의 태도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교역 대상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한국 등 60여 개 ‘최악 국가’에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향후 협상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하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고 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관세 부과가 협상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이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투매 현상이 나타나는 등 향후 경제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이런 입장을 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기본 관세와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다른 나라와의 협상용이고, 앞으로 관세율이 내려가 무역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가 신속하게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려고 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일 미국이 지적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다른 나라들이 먼저 없애야 그들과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의 여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다"고 답했다.
러트릭 장관은 “대통령이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국가들은 그들의 관세와 관세보다 훨씬 심한 비관세 장벽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착취를 중단해야 하고, 여러분은 미국이 번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 이후에만 트럼프 대통령이 각 국가와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들이 자기들의 방식을 정말로 바꿔야 우리가 그들과 (협상하기 위해)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릭 장관은 “협상은 말뿐이다”면서 “말이 아니라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우리를 남용하고 착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말한 대로 그들은 자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니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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