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BofA는 주요 중앙은행들과 중국의 보험업계가 금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값이 올해 온스당 평균 3063달러, 2026년에는 평균 33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위드머가 이끄는 BofA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객 메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달러를 계속 하락시켜 단기적으로 금값을 더욱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하며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BofA는 투자 수요가 10% 증가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보험업계가 자산의 1%를 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금 시장 수요의 약 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미 외환 보유액의 약 10%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 투자자들 또한 실물 금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은행은 이에 따라 미주,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금 운용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0.1% 하락한 온스당 3016.7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1% 하락한 3022.50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