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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올해 S&P500 목표치, 5900으로 하향...관세 압력 고조“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 고조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베뉴 크리슈나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올해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6600에서 5900포인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수가 연초 대비 0.3% 상승에 그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CNBC는 시장 전략가 설문조사에서 예측한 올해 지수 전망치 중 바클레이스의 목표치가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의 이번 지수 목표치 하향 조정은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교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4월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리슈나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를 유지하지만, 추가로 확대하지는 않고 기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는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활동이 상당히 둔화되어도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는 이르지 않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강세장과 약세장 시나리오를 모두 제시했다.

크리슈나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정치권과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고, 이에 따라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거시경제에 역풍이 줄어든다"면서 "이 경우 25%의 확률로 S&P500 지수가 12개월 최고치를 다시 테스트하며 최대 67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약세장 시나리오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전면 시행되고, 중국에 대한 관세 및 상호 관세가 맞물리면서 S&P500 지수 상승에 훨씬 더 큰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이에 따라 15%의 확률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되고, 결국 S&P500 지수가 440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에 장중 사상 최고치인 6147.43포인트를 기록한 뒤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달 중순 한때 사상 최고치 대비 10%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이후 반등하며 최근 한 달 동안 3%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크리슈나는 금융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앞으로 헬스케어 및 빅테크와 함께 금융 업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연초 대비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은 각각 4.6%와 5.6% 상승했다. 반면, S&P500의 기술 업종은 7.7%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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