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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딥시크 모멘트, 홍콩 자본시장 부활의 전환점"

데이비드 랴오 아시아·중동 공동 CEO "글로벌·중국 자금 홍콩으로 유입 중"
"다수 기업 IPO 계획... 홍콩 자본시장 확장 여지 많아"
HSBC 은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HSBC 은행 로고. 사진=로이터
HSBC의 데이비드 랴오 아시아 및 중동 공동 CEO는 항저우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적 돌파구에 힘입어 홍콩 자본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을 앞두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랴오 CEO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딥시크 모멘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홍콩 자본 시장을 통해 중국 기업의 가치를 인식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 자금이 홍콩 주식 시장과 중국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사우스바운드 스톡 커넥트 제도를 통해 홍콩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의 최근 랠리는 딥시크가 지난 1월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두 가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항셍 지수는 2024년 18%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항셍 테크 지수는 2025년 들어 지금까지 거의 26% 급등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대부분의 기간 동안 홍콩의 일일 주식 시장 거래량은 평균 약 3,000억 홍콩달러(미화 386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랴오 CEO는 이번 랠리가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벤처 캐피털과 사모펀드가 투자한 많은 훌륭한 기업들이 출구 옵션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 시장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홍콩의 자본 시장은 확장될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간 자본의 엔진은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으며, 이러한 투자는 이 딥시크의 순간에 실제로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에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국제 시장으로 가는 경로로 홍콩을 활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분위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투자 서밋과 맞물려 있다. 이번 서밋에는 3,000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와 재계를 포함한 60명의 연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랴오 대변인은 최근 중국의 연례 '양회' 국회 회의가 중국이 민간 부문을 지원하는 데 진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시된 정책들은 최고 지도부가 민간 부문 지도부와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민간 부문에 대한 공감대를 훨씬 더 많이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회의에서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홍콩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고 덧붙였다.

HSBC는 지난 2월 조지 엘헤데리 그룹 CEO가 발표한 15억 달러를 저수익 시장에서 고성장 분야로 재배치하는 계획의 핵심 목적지로 홍콩을 주목하고 있다.

랴오 CEO는 "그룹 수익성의 3분의 1 이상이 홍콩에서 나오기 때문에 홍콩은 확실한 투자 목적지"라며 "홍콩에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기회는 중국의 성장 스토리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에 대한 투자는 자산 관리 사업을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자산 관리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원활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우리는 홍콩에 적합한 인재와 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탐구해야 하며, AI가 글로벌 뱅킹 플랫폼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매 뱅킹과 상호 연결성 측면에서 구축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라고 랴오 CEO는 밝혔다.

HSBC는 홍콩 창립 160주년을 맞아 올해 설 불꽃놀이와 투자 서밋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기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랴오 CEO는 "HSBC는 홍콩에 봉사하고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은행의 유산은 도시와의 깊은 연결과 성장과 번영을 촉진한다는 사명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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