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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액 자산가들, 작년 말 초고가 주택 쇼핑 ‘열풍’

24일 두바이의 셰이크 자예드 로드에서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두바이의 셰이크 자예드 로드에서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말 전 세계 고액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구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12개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 거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개업체에 따르면 이 기간에 초고가 주택 거래는 총 558건이 성사되어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늘었다.
지난해 말 강력한 시장 심리와 주식시장의 급등 및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새롭게 창출된 부(富)가 주요 도시의 초고가 주택 거래를 촉진했다.

지역별로는 두바이가 지난해 전체 및 4분기 기준으로 1000만 달러 이상 고급 주택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두바이의 4분기 초고가 주택 거래량은 153건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의 50% 증가했다.

뉴욕에서도 지난해 4분기 1000만 달러 이상 주택 판매 건수가 87건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가 늘었다. 마이애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는 팜비치 지역에서도 4분기 초고가 주택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었다.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2024년 말 부유층의 자산 증가와 경제에 대한 낙관론 이외에도 지역별 규제와 세금이 도시별로 초고가 주택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이 수년간 침체됐던 홍콩은 4분기 1000만 달러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380% 급증하며 거래량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런던과 싱가포르에서는 1000만 달러 이상 주택 거래가 감소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2024년 런던의 거래량은 장기 체류 외국인 부유층에 대한 새로운 규제 도입 가능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리암 베일리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두바이가 여전히 판매량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뉴욕, 홍콩, 팜비치가 다시 부상하고 있어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부(富)의 창출 배경은 2025년에도 건전한 거래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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