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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FTA 2025년 체결 추진...400여 한국 기업 현지 진출 확대 기대

트럼프 압박 속에서도 양국 경제협력 강화...디지털화·인프라·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전망
2021년 7월 1일 대한민국 부산시 부산 뉴포트 터미널을 떠나는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7월 1일 대한민국 부산시 부산 뉴포트 터미널을 떠나는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한국과 멕시코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유력 경제 전문 뉴스 매체 '엘 CEO(EL CEO)'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라틴아메리카 지역 대표 김지엽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지엽 KOTRA 라틴아메리카 지역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멕시코 FTA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하에서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체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지리적 이점과 안정적 경제력, 한국 기업 400여 개 이미 진출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국내총생산(GDP)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무역량 순위 22위의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멕시코의 제조업 강점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 기아,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4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철수설을 일축하면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멕시코 FTA 추진은 최근 국제무역 환경 변화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엘 CEO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멕시코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또한 멕시코의 '플랜 멕시코(Plan México)' 전략이 디지털화,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강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기술을 제공하고 멕시코가 이를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협력 단계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한-멕시코 간 통상 협력이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시장을 다변화하고 교역 품목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국제무역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 대표는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관심 지역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투자 결정에 있어 안보 상황이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는 투자 환경을 평가할 때 지역 안보 상황도 함께 검토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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