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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NACS 포트 채택 2025년형 아이오닉 5, 테슬라 충전소와 호환성 문제

NACS 포트가 채택된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 5. 사진=현대이미지 확대보기
NACS 포트가 채택된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 5. 사진=현대
현대차가 2025년형 아이오닉 5에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성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기존 대비 업그레이드된 배터리와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지만,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 시 충전 케이블 길이 문제로 인해 일부 충전소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 5는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채택했지만 충전구가 차량의 후방 우측에 위치해 있어 테슬라 충전소에서는 케이블이 닿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V4 충전소에 더 긴 케이블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대다수 충전소에서는 기존 케이블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모든 차량 제조사가 충전구 위치를 운전석 쪽 뒷부분이나 조수석 앞쪽으로 표준화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이오닉 5 운전자들은 테슬라 충전소 이용 시 다른 충전기에서 차량을 재배치해야 하거나 차량에 포함된 어댑터를 이용해 CCS(복합충전시스템)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 5는 충전 성능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CCS 충전소에서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이 걸리지만 NACS 충전소에서는 같은 충전량을 채우는 데 최대 30분이 걸릴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5 구매자들에게 400달러(약 57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 또는 무료 차지포인트(ChargePoint) 가정용 충전기를 제공한다. 또 기존 현대차 전기차 이용자들은 다음달부터 마이현대(MyHyundai) 포털을 통해 무료 NACS 어댑터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기아,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과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3만개의 NACS 및 CCS 충전 포인트를 구축할 계획인 '아이오나(Ionna)' 충전 네트워크를 준비 중이다.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함께 새로운 트림을 선보였다. 표준형 배터리는 63kWh로 기존 대비 5kWh 증가했으며 확장형 배터리는 84kWh로 6.6kWh 늘어났다. 이로 인해 최저 245마일(약 394km)에서 최대 318마일(약 511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새로 추가된 XRT 트림은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1인치 리프트업과 29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눈, 진흙, 모래 등 다양한 지형에 맞춘 '터레인' 모드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시작가를 4만3975달러(약 6325만원)로 책정했으며, XRT 트림은 5만6875달러(약 8181만원), 최상위 리미티드 트림은 5만9575달러(약 8569만원)다. 경쟁 차종으로는 포드 머스탱 마하-E와 기아 EV6 등이 있으며 특히 기아 EV6 GT AWD는 576마력, 545파운드피트 토크를 자랑해 성능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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