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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K뷰티 열풍...한국 화장품 수입 237% 급증

디지털 마케팅·SNS 입소문 타고 스킨케어 제품 인기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하는 로봇 팔이 2024년 6월 7일 대한민국 서울 아모레 성수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하는 로봇 팔이 2024년 6월 7일 대한민국 서울 아모레 성수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콜롬비아에서 한국 화장품이 디지털 마케팅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입소문을 타고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라 레푸블리카(La República)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제복잡성관측소(OEC) 집계 결과, 2024년 11월까지 한국의 대(對) 콜롬비아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특히 제품 리뷰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이 한국 화장품의 현지 확산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타 무역관이 2024년 12월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콜롬비아의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 수입 규모는 47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보고서는 콜롬비아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1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5.1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카 코스메틱(Krika Cosmetic)의 카밀로 술루아가(Camilo Zuluaga) 최고경영자(CEO)는 "예방과 관리 중심의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피부에 생기와 광채를 주는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고체 자외선 차단제, 마스크팩, 세럼, 진정 효과가 있는 민감성 피부용 클렌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콜롬비아 화장품 시장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피부 손상이나 노화가 발생한 후 교정하는 제품보다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이 선호되는 점이다. 녹차, 센텔라아시아티카, 홍삼 등 자연성분을 활용한 한국 화장품이 이러한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콜롬비아 현지 기업들도 피부 노화와 환경 손상을 예방하는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품 포장 디자인도 한국 화장품의 세련된 이미지를 벤치마킹하며 소비자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해 11월 21일 발표한 보고서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2024년 3분기까지 7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의 수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술루아가 CEO는 "주요 유통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브랜드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는 현지 브랜드들의 제품 혁신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뷰티의 영향으로 콜롬비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단계 스킨케어 루틴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제품 다양화와 유통망 확대로 한국 화장품의 현지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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