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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 비트코인· 리플 대신 이더리움 집중 매입"

블룸버그 뉴스
트럼프 주니어/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주니어/사진=로이터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리플 대신 이더리움을 대대적으로 매입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세폭탄 와중에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트럼프 아들 에익 트럼프등이 암호화폐중에서도 이더리움에 올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에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이번 폭락을 틈타 이더리움을 매입한 정황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뉴스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한 후 수천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암호화폐 는 트럼프 관세 폭탄이 물가를 자극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급락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난센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소유한 지갑 주소는 이더리움을 2만1177개 추가로 매수했다. 이 주소는 지난달 이더리움이 횡보하며 약세를 보인 시기에 3억4000만달러 규모로 이더리움을 매입했다. 트럼프 일가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등을 통해 암호화폐 기반의 대출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도 이더리움 추가 매수를 시사했다. 지난 4일 에릭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내 생각에는 지금이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후엔 “지금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토큰을 매도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이에 대해 “우리는 보유한 토큰을 매도하지 않는다”며 “최근 토큰을 외부로 이체한 것은 운영 비용 지급과 운전자본 관리를 위해 자산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매크로 전략 준비금(Macro Strategy Reserve)’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이 기구를 통해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등을 본격 거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WLFI는 이번 준비금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을 확대 보유할 계획이다. 리버티 측은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과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WLFI는 최근 5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 1,917개와 47만 달러 규모의 MOVE 토큰 83만 개를 매수했다. 트럼프의 둘째아들 에릭 트럼프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사라고 직접 투자 권유를 하기도 했다.

WLFI는 또 금융 기관과 협력하여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에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의 토큰화된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 RWA)인 단기 미국 국채(OUSG) 및 달러 기반 수익형 토큰(USDY)을 준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WLFI는 이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를 연결하여 암호화폐 시장 내 안정성과 유동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WLFI는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비트코인에 진입할 좋은 시점"이라며,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한 신규 매입을 시사한바 있다. 에릭 트럼프의 발언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도 즉각 반응하며 "이보다 더 좋은 시점은 없다"며 BTC 강세를 지지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최근 12주 연속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해왔다. 세일러와 에릭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주요 논의 주제였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 트럼프는 이더리움(ETH)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밝혔다. ETH가 저점을 기록했을 때 매수를 권장한 바 있다. 현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을 추가 매집하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및 암호화폐 정책 고문인 데이비드 색스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국가 전략 준비금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없지만,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는 미 재무부의 환율 안정화 기금(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통해 비트코인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일런 머스크/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일런 머스크/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급격한 매도 압력을 경험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는 ETH 가격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의 시장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강한 반등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한다.

뉴욕타임즈와 함께 미국 뉴욕 언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뉴욕포스트가 트럼프 당선인이 곧 '미국 우선 전략 비축(America-first strategic reserve)'을 구축을 공식 발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략자산 구축대상암호화폐는 기존의 비트코인 한 종목에서 리플 XRP, 솔라나, USDC 등 모두 4개의 암호화폐로 확대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리플(XRP),솔라나 (SOL) USDC 등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추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 서명한 AI 행정명령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이 행정명령은 AI기업들이 AI모델을 정식 출시하기 전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미국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다. AI 기업들은 안전성 테스트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기업 기밀이 공개될 수 있는 과도한 규제라며 비판해 왔다. 행정명령 철회 이후 리게티컴퓨팅(RGTI)와 디웨이브 퀀텀이 폭발하고 있다. 아이온큐와 퀀텀컴퓨팅도 오름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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