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 '탈중국' 가속화 주목..."1조 달러 규모 경제권 도약할 것"

1일 주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체결된 MOU는 투자 관련 54건과 전략적 협력 7건으로, 총 규모는 15조 7천억 루피(약 18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통해 약 1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유치에 참여한 기업들은 영국의 크로스레일 인터내셔널, 미국의 블랙스톤,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싱가포르의 테마섹 캐피털과 에버스톤 그룹 등 글로벌 대기업이 포함됐다. 특히 신기술, 데이터센터, 글로벌 역량센터(GCC),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파드나비스 주총리는 "마하라슈트라는 인도 GDP의 14%, 제조업의 18%, 수출의 20%, FDI 유입의 35%를 차지하는 경제 강국"이라며 "곧 인도 최초의 1조 달러 규모 지역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4년 회계연도 마하라슈트라의 GDP는 4,650억 달러로, 베트남(4,763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유럽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파드나비스 주총리는 "코로나19 이후 유럽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며 "이는 인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하라슈트라는 일본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뭄바이-아마다바드 간 고속철도와 해상교량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며, 호리바그룹과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의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인도 대표단의 적극적인 행보는 중국의 낮은 존재감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인도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