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4월 2일부터는 상호 관세 도입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부터 애초 예고대로 상호 관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해온 25% 관세 중 상당 부분을 4월 2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관세 정책을 조정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 유예가 증시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시장과 관련이 없고, 나는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지수를 대통령 경제 성적의 척도로 여겨왔다. 그렇지만, 그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들어 주요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법 폐기 추진 계획을 재확인했다. 그는 "반도체법은 터무니없다"면서 "반도체법은 돈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사람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는데 그들은 그 돈을 쓰지 않고 그냥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겨냥해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곤경에 처하면 그들이 우리를 보호하러 올 것으로 생각하나"라고 반문하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매우 흥미로운 조약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이고, 우리가 일본을 보호해야 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을 보호하는데 일본은 우리에게서 큰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