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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뉴욕증시 국채 달러환율 암호화폐 "CPI 물가 대란"

미국 연준 FOMC/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준 FOMC/사진=로이터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와 PPI 생산자 물가가 뉴욕증시의 예상범위 안에 들어오기는 햇으나 상승률 절대치가 연준의 목표인 2%보다는 여전히 높아 연준 FOMC로서는 당초 계획했던 금리인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에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뉴욕 주식시장과 국채금리, 달러화 가치, 암호화폐 금융시장은 'CPI 물가 폭탄'으로 어수선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취임식 직후 '연준 지도부를 전면 교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는 CPI와 PPI,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이 벌써 Fed 지도부 물갈이를 위해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4%로 완화되는 듯 했지만, 이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0월에 2.6%, 11월에 2.7%를 기록했다. 다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년 대비 2.9%)에 부합하면서, 물가가 더 크게 오를 것에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미국 고용보고서와 CPI물가 등이 예상밖 폭발하자 뉴욕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고용이 예상보다 좋은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에 차질이 생겼다. 금리인하 계획과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할 상황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 등 금융자산의 거품붕괴 신호탄을 우려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국채금리 달러환율에는 위험신호가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리게티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등이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세일스포스, 셰브론, 아메리칸엑스프레스는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캐퍼필러와 GE에어로스페이스, AT&T 등 산업주도 강세를 보였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3%, 비스트라는 5% 이상 오르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주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일라일릴리는 6% 넘게 떨어졌다. 체중 감량 약물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버렸다. 나이키는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곧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5%를 기록했다. 전날 마감 무렵 48.6%보다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50%) 내린 18.71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인테사 산파올로는 비트코인 11개를 100만유로(약 15억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주요 은행 중 비트코인에 공식적으로 투자한 건 인테사 산파올로가 최초다.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규모 거래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내린 109.214 수준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5조7천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천만달러 순유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전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회'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했다가 올해 1월 들어 0회로 변경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6월, 웰스파고는 내년 3분기, 노무라는 내년 중에 기준금리가 연 3.75%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미 연준의 이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는 오는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해 12월 소비자 기대를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직전월 2.6%에서 상승했다.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직전월 조사치와 동일했다. 5년 후 예상되는 장기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같은 기간 2.9%에서 2.7%로 하락했다. 지난주 공개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시간대가 지난 10일 발표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3%로 직전월(2.8%) 대비 크게 상승했다.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월가에서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바클레이스는 고용지표 발표 후 Fed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1분기에서 2분기로 늦췄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 바클레이스는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금리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미국 노동부는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6% 오른 게 전체 물가지수 상승분의 40%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4.4%에 달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지표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등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7.3로 반영했다.

한국시간 16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27포인트(1.65%) 뛴 43,22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00포인트(1.83%) 급등한 5,949.91, 나스닥종합지수는 466.84포인트(2.45%) 튀어 오른 19,511.2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주가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소비자물가 지표의 일부 수치가 둔화 흐름을 가리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12월 CPI 결과에 국채금리가 동반 급락한 점도 주식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13bp 넘게 급락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25bp씩 인하할 것이며 시기는 9월과 12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전략가는 "우리는 10년물 금리가 4.75~5%에 가까워지면서 국채금리 측면에서 위험 지대에 있었다"며 "이날 수치는 좋았고 채권시장과 증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출발이 좋았다. 골드만삭스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호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고 순이익은 50% 급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주가도 2% 가까이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모두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도 모두 주가가 뛰었다. 테슬라는 8% 이상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은 3%,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2% 이상 상승했다. 애플도 1.97% 올랐다. MS가 기업용 양자 컴퓨팅 솔루션 '퀀텀 레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난 며칠간 죽을 쑤던 관련 종목들은 급등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이상 튀어 올랐다. 아이온큐는 33% 이상 뛰었다.

코스피가 16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8포인트(1.23%) 오른 2,527.49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6포인트(1.26%) 오른 2,528.27로 출발해 장중 내내 1% 내외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 초반 2,534.01까지 오르는 등 2,530선을 찍기도 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이날 오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는 5.95% 오른 2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종가가 21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8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005930]도 1.12% 올라 상승세에 동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 삼성화재[000810](3.35%), 메리츠금융지주[138040](2.87%) 등이 눈에 띄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0.68), HD현대중공업[329180](-0.48%), 현대모비스[012330](-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25%) 등이 내렸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267억원, 1천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219억원어치를 팔았다. 알테오젠[196170](2.80%), HLB[028300](5.76%), 리가켐바이오[141080](4.26%), 삼천당제약[000250](9.31%), 파마리서치[214450](2.99%), 펩트론[087010](7.78%), 에스티팜[237690](2.62%) 등 제약주가 줄줄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1.55%), 에코프로[086520](0.64%), 엔켐[348370](0.67%) 등 이차전지주와 실리콘투[257720](9.35%) 등도 강세였다. 하나마이크론[067310](7.50%), 가온칩스[399720](5.90%), 코아시아[045970](4.89%)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전환에 따른 기술주 상승과 대만 TSMC 호실적에 힘입어 16일 SK하이닉스[000660]가 반년 만에 21만원대를 회복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한때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해 왔다. 시총 3위 리플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3달러 선을 돌파했다. 리플 가격은 오전 한때 3.2달러까지 오른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4시간 전보다 8.66% 오른 3.12달러로 여전히 3달러 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플 측은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가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들였다.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인테사 산파올로는 비트코인 11개를 100만유로(약 15억원)에 매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탈리아 주요 은행 중 비트코인에 공식적으로 투자한 건 인테사 산파올로가 최초다.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트코인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규모 거래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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