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거의 20년 만에 로고를 변경했다.
1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월마트는 창업자인 샘 월튼의 과거 트럭 운전사 시절 모자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 요소를 포함한 새 로고를 전날 발표했다. 월마트가 로고를 수정한 것은 17년 만의 일이다.
월마트의 새 로고는 현행 로고보다 두꺼운 글꼴을 채택해 강렬한 인상을 주며 지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사용됐던 서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노란색 '스파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짙은 파란색을 도입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새 로고는 이달부터 월마트 웹사이트와 월마트 앱에 우선 적용되며 이후 전 세계 1만여개 매장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윌리엄 화이트 월마트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로고 변경은 창업자의 유산을 기반으로 오늘날과 미래의 고객들을 위해 진화하는 우리의 역량과 오랜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 2008년에도 로고를 변경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Wal’과 ‘Mart’를 구분하던 별표를 삭제하고 단어를 하나로 합쳐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CNN은 “이번의 로고 변경은 월마트가 경쟁 격화로 고전했던 2008년과는 대조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