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일본 집권당의 지도부 경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져 일본 주식 시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27일 당선된 후 오사카에서 니케이 225 지수 선물이 6% 급락했으며, 이는 도쿄에서 거래가 마감된 후 일어난 일이었다.
니케이 225 지수는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의 승리를 예상한 트레이더들 덕분에 최종 결과 발표 전엔 거꾸로 2.3% 상승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시바 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나올 때까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당선자의 승리로 엔화는 급격히 상승했다.
강한 엔화는 수출업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인상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은행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이시바 당선자의 일본 군사력 강화 계획은 방위 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오카산 증권의 전략가 오시모 리나는 “이시바가 재정 긴축 및 다른 조치들을 지지해 온 만큼, 엔화 강세는 일본 주식에 역풍이 될 수 있다”며 “주 초반의 시장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시바 당선자는 일본은행의 독립성과 정상화 경로를 원칙적으로 지지하며,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앙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지만, 정치적 압력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시바 당선자는 29일 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