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 위한 新로비단체 'BATT' 출범

BATT, 기후법 개정·무역 보호 확대 추진...한국 배터리 업계 영향 주목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8-09 08:16

미국 배터리 업계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나섰다.

미국,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 강화 신로비 단체 출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 강화 신로비 단체 출범. 사진=로이터


중국 주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대항해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으로 새로운 로비단체인 '기술 혁신을 위한 배터리 옹호(BATT)'가 출범했다고 7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 BATT 주요 주장 및 영향


보도에 따르면, BATT는 미국 기업 또는 동맹국 기업의 미국 내 자회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주요 목표는 2022년 제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과 무역 보호 확대다.

BATT 주요 주장은 IRA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중국산 배터리 소재 사용 제한 강화,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한 제조 세액 공제에 소재 원산지 요건 추가, 그리고 국내 자재 및 부품에 “공평한 경쟁의 장” 제공을 위한 관세 사용 등이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산 배터리 소재 사용 제한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배터리 소재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또는 동맹국에서 생산된 소재를 사용하게 될 수박에 없어,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 투자 확대로 이어져 미국 내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미국 내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 기업들이 세금 혜택을 받아 가격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에 대한 제한 강화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 및 동맹국 기업들은 IRA 개정과 무역 보호 확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배터리 가격 및 전기차 가격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배터리 소재 수입 제한으로 초기에는 배터리 생산 비용이 증가하여 배터리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어, 전기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는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배터리 산업 전반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한국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


BATT의 출범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의 중요한 배터리 제조사들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BATT 회원사 자격에는 동맹국 기업 미국 내 자회사들을 포함하므로,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한 ‘얼티엄 셀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인디애나주 배터리 공장, SK온이 포드와 합작한 ‘블루오벌SK’ 등이 BATT에 당연히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회 측면에서, 한국은 미국 주요 동맹국으로서 BATT 정책 방향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한국 기업들은 BATT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반면, 위기 요인도 존재한다. 소재 원산지 제한 강화로 조달 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정책 변화가 잦아질 경우,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한편, 미국 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BATT 활동으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제리온 어드밴스드 배터리, 미트라 화학, 나노그래프 등 BATT 창립 멤버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의 성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 전망과 과제


BATT 로비 활동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25년 예정된 감세안 만료 논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시기 전후로 미국의 배터리 산업 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 내 R&D 투자 확대를 통해 현지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정책적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

또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및 기타 동맹국으로 소재 조달처를 확대하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 BATT 활동과 미국 정부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정책 모니터링 강화도 중요하다.

결국, BATT의 출범은 미국 배터리 산업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의 향방과 함께 新로비단체 출범은 향후 미국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더 주시하고,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함을 시사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실키식스 자랑하는 BMW M4 콤페티션 컨버터블 모델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카, AMG A35 4매틱
BMW X1 차주, 볼보 순수전기차 C40을 타다. "다시 봤다! 볼보 너란 애!!"
국산 플래그십 '제네시스 G90'...여사님께도 잘 어울리는 플래그십 모델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