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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의자 월즈, 부통령 되면 "K배터리 수혜" 전망

미국 청정에너지 정책 가속화, 한국 친환경산업 새 도약 기회 예고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8-07 17:57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그린 슈퍼스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미국 친환경 정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는 한국의 친환경 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안대소하는 해리스와 월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안대소하는 해리스와 월즈. 사진=로이터

액시오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7일(현지시각) 해리스의 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월즈 주지사는 2023년 미네소타주의 2040년 100% 청정에너지 전환 법안에 서명, 캘리포니아를 뛰어넘는 과감한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부통령 지명은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연방 차원의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예고한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 지형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석탄·가스 등 전통 에너지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한 반면, 태양광·풍력·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는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현지 생산시설 확대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큐셀 같은 태양광 기업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 부문도 성장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에너지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월즈 부통령 후보 결정이 한국 친환경 기업들에 새로운 황금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국의 진출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면, 글로벌 친환경 산업 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전력 공급 안정성과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 타격도 예상되어 미 연방정부의 세심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도 해리스의 이번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청정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공화당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일자리 손실을 우려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젊은 층과 환경단체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 이슈는 2024년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빠른 대응도 요구된다. ESG 경영 중요성이 더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친환경 기업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고, 기술 혁신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아직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해리스 진영이 승리할 경우,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친환경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리스-월즈 후보의 등장은 미국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글로벌 친환경 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의 배터리·풍력·태양광 기업들에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대응과 과감한 투자가 어우러진다면, 이번 변화는 한국 친환경 산업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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