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코딩 전문업체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미국의 AI 스타트업 매직이 몸값을 높여가고 있어 관련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현재의 AI 기술을 AI 개발 여정의 끝으로 불리는 범용 인공지능(AGI)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도유망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업체 매직, 기업가치 20조 원
매직의 이같은 행보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매직 임직원은 2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1억 달러(약 1380억 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지난 2월 끌어모으는데 성공했고 몇 달 만에 다시 배에 달하는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매직이 개발 중인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IT 기업의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알아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엔지니어 그 자체로 AGI로 가는 과정에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어서다.
이같은 기대감은 매직의 기업 가치에 투영되고 있다.
지난 2월의 투자 라운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뒤 매직의 기업 가치는 수직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 투자 라운딩에서 매직은 기업 가치를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번 투자 유치 때 매직이 제시했던 기업 가치보다 세배나 늘어난 수준으로 챗GPT로 생성형 AI 시대를 연 AI 업계의 최강자 오픈AI의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약 110조4300억 원)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이 스타트업이 아직 정식 출시한 제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몸값이 매우 이례적으로 치솟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주목 받는 이유
로이터에 따르면 매직이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IT 기업의 인건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당연히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이었던 코딩을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알아서 수행하게 되면 업무 효율도 극대화될 뿐 아니라 인건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말하면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종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뜻이다.
다만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전적으로 업무를 맡기는 것보다 사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지원하거나 보완하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매직은 “첫 번째 정식 제품을 언제 출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갖춘 AGI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내놓겠다는 것은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