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초점] 해외 투자자, '바이 아메리카' 열풍...세계 주식·채권 투자금 94%가 미국으로

미국이 안전한 투자처 인식 확산, 글로벌 투자금 미국 쏠림 현상 갈수록 심화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6-16 06:14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바이 아메리카' 열풍이 거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채권을 집중 매입하는 '바이 아메리카' 열풍이 거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해 주요 국가의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과 채권 시장으로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자국 경제 성장세 둔화와 주식 시장 침체 등에 따라 주요 국가의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대거 투자처를 옮기는 미국 쏠림 현상에 가속도가 붙었다. ·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각) 금융 정보업체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5월에 다른 나라 자본 시장으로 이동한 투자금이 300억 달러(약 41조 670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94%가 미국 자산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의 첨단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국의 증권과 채권을 매입하는 ‘바이 아메리카’ 열풍은 미국의 주가 상승과 채권 가격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 지수는 지난주에 그 어느 나라 주가지수보다 상승 폭이 컸다. 미국 장기 국채 가격도 3.5%가 올라 올해 들어 최고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럽 선거에서 드러난 극우파 득세와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미국 회사채에 투자된 해외 자금이 1870억 달러(약 259조7439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가 증가한 액수다.

미국에서 침체 조짐 없이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근 신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투자한 사람은 참패를 당했다. 미국은 또한 인공지능(AI) 혁명의 중심지이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세계적인 주가지수 산출 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수는 지난주에 2%가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둔화 등으로 인해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도 ‘슈퍼 엔저’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유럽의 증시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증시는 지난주에 급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잃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조기 총선을 결정하프랑스 증시는 한 주간 6% 이상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4일 2.66% 급락하며 7503.27까지 떨어졌다. 한 주간 무려 6.2%나 급락하면서 2022년 3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약 1500억 유로(222조3930억 원)가 증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했으나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에게 차기 대권까지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들면서 프랑스를 넘어 유럽 시장 전체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17개국의 주요 기업 주가를 포괄하는 유로 스톡스 600지수도 한 주간 2.3%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주 성적이다.

올해 6월 한국 투자자의 해외 주요 증시 상장 주식에 대한 총결제액 중 미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96.56%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보관액도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한국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이달 해외 증시 총결제액(125억7990만 달러, 약 17조3565억 원) 중 미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95.56%(121억4706만 달러, 약 16조754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A%B5%AD%EA%B8%B0%EC%97%B0 기자 사진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요즘 우리도 뜬다~!!! 캠핑, 화물차 다재다능 '밴'들이 가라사대
아메리칸 머슬카 '포드 머스탱', 상남자들 저격
GT의 느낌이 물씬,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원조 전기차 맛집 테슬라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정말 살만한가?
비 오는 날 즐기는 오픈카의 낭만,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포르쉐 못지 않은 스펙, 또 다른 드림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전기차 고민이라면? 그냥 아이오닉 5 사~! 2024년형 아이오닉 5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