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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새해 벽두부터 ‘푸틴 신변이상설’ 나온 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러시아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러시아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새해 벽두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병에 관한 심상치 않은 관측이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러시아 방송을 통한 푸틴의 신년 연설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신년사 내용보다 신년사 발표하는 모습에 관심 집중


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방송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새해 인사를 했다.
러시아 대통령이 매년 마지막 날 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은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전 소비에트연방 공산당 서기장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오랜 기간 이어진 관행이란 점에서 이상할 것이 없는 통상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이번 경우에는 푸틴 대통령이 어떤 내용으로 신년사를 했는지보다 푸틴 대통령이 방송에 등장한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AI 이용한 신년사 발표 의혹 제기돼


미하일로 골루브가 1일(현지 시간) X에 올린 트윗.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미하일로 골루브가 1일(현지 시간) X에 올린 트윗. 사진=X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가 관심을 끈 이유는 푸틴이 실제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가짜 푸틴이 신년사를 발표했다는 의혹이다.

러시아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미하일로 골루브는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 직후 X에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 장면을 올리면서 이 모습이 AI로 만든 가짜 영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영상에서 나온 푸틴의 머리와 전체적인 복장 차림이 부자연스럽다”며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신병에 이상이 생겨 방송에 직접 출연하지 못하고 AI로 만든 장면을 대신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인 셈이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은 생성형 AI가 실물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합성 기술을 자랑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어 보여 크렘린궁에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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