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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극우vs좌파' 대결로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세르히오 마사가 10월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세르히오 마사가 10월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2일 치러진 남미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 반미 좌파 여당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51)과 야당 우파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53)이 오는 11월 19일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결선투표는 극우 성향의 밀레이 후보와 좌파 성향의 마사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 경제의 자유화와 정부의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마사 후보는 소득 재분배와 사회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관위 발표(개표율 약 97%)에 따르면,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51)이 36.57%를 득표하여 1위를 차지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53)이 30.04%로 2위를 기록했으며, 파트리샤 불리치 전 치안부 장관(67)이 23.85%로 3위를 차지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가 10월 22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 진출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가 10월 22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 진출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득표율 45% 이상을 얻거나 40% 이상으로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도 당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6.53%에 불과한 접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절하로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2023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8.3% 상승해 1991년 8월(144.4%) 이후 약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마사 후보는 현 집권당 후보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임기 만료에 따라 출마했다. 그러나 경제난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밀레이 후보의 극단적 주장에 우려를 표한 유권자들이 마사 후보의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밀레이 후보는 중앙은행 폐지나 경제의 달러화 등 극단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경우 국민들의 삶이 격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는 11월 19일 실시될 예정이며, 마사 후보가 이기기 위해서는 불리치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도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차기 대통령은 12월 10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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