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각 26일 보도에서 공개한 베트남 정부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기준 710만톤 수준이었던 쌀 수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연 400만톤 규모로 43.7% 줄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쌀 수출 수익은 34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서 26억달러(약 3조4600억원)으로 줄어든다.
특히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저품질 곡물 생산을 2025년까지 총 곡물 생산량의 15%, 2030년까지는 1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기록됐다. 이를 위해 고품질 찹쌀 생산량을 높이는 한편 논밭 일부를 과일 농장, 새우 양식장 등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바침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현장에선 '과격한 정책'이란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콩 강 하류 삼각주 지역 '메콩 델타'의 한 식품 무역업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서 "쌀 생산은 정부 정책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이 공식 발표한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약 29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0.7% 증가한 수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