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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쌀 공급 부족…아시아 쌀 소비국 부담 가중

우크라이나 전쟁·기후 위기 영향 쌀 생산량 급감
올 글로벌 부족량 870만 톤...2003년 이후 2번째

정대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4-19 17:22

올해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주요 쌀 소비국들의 쌀 가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CNBC KOREA에 따르면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은 올해 전 세계가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쌀 부족 사태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주식으로 쌀을 소비하는 주요 쌀 수입국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쌀 가격은 1cwt(100파운드)당 평균 17.30달러였으며 내년에도 14.5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찰스 하트 상품 분석가는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쌀이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특히 최빈 가구에게 쌀 가격은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과 식량 안보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2-2023년 전 세계 쌀 부족량이 8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3-2004년 전 세계 쌀 시장에서 1860만 톤이 부족했던 이후 최대 부족량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이 지속되고 특히 기후 위기로 중국과 파키스탄 같은 주요 쌀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 폭우와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중국의 주요 쌀 생산지인 광시성과 광둥성의 지난해 누적 강우량은 2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쌀 무역의 7.6%를 담당하는 파키스탄 역시 지난해 극심한 홍수로 인해 연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1% 급감했다.

오스카 차크(Oscar Tjakra) 라보뱅크 수석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쌀 생산량 부족 사태로 올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은 주요 쌀 수입국들의 쌀 수입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키스탄, 튀르키예, 시리아 외에도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이미 높은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나라들이 쌀 부족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쌀 공급 부족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쌀 선물 가격이 지난해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더라도 광범위한 감산 기간 후 재고가 보충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코로나 이전인 2015-2019년의 평균 가격보다는 30% 이상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게 피치의 전망이다.

기후 조건은 계속해서 쌀 생산의 변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 기상청은 인도에 올해 평년 수준의 몬순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치는 올해 2분기와 3분기까지 이어질 극심한 폭염이 계속해서 인도의 밀 수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독일, 영국 같은 유럽의 주요 쌀 생산 국가들도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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